전체 글20 바빌론 리뷰: 광기와 예술이 폭발하는 황금기의 나락과 찬란함 ‘바빌론’은 1920년대 할리우드의 영화 산업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던 시기의 광기, 쾌락, 비극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예술과 타락, 창조와 파멸의 모순을 강렬하게 묘사한다. 인물 간의 엇갈림과 그들이 맞이하는 찬란한 순간과 허무한 몰락을 통해 이 영화는 일종의 문명사적 서사로 확장되며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바빌론은 단순한 향수에 머물지 않고, 예술의 본질을 날카롭게 되묻는다. 영화의 광기, 그리고 황홀한 파멸의 시작‘바빌론’은 1920년대 후반 할리우드 영화계의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이행이라는 격변의 시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당시 영화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쾌락, 섹스, 타락, 과도한 .. 2025. 5. 14. 오펜하이머 리뷰: 과학과 인간성의 경계를 넘나든 위대한 질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과학의 발전이 인간성과 윤리의 경계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실존 인물을 통해, 이 영화는 원자폭탄 개발이라는 과학적 쾌거의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적 압력, 윤리적 갈등, 인간 내면의 모순을 정교하게 그려낸다. 이 리뷰에서는 영화의 주제, 연출, 상징성, 그리고 영화가 남긴 여운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자 한다. 인류의 진보인가, 파멸의 시작인가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늘 상징적인 사건과 인물을 통해 인간성과 철학을 조명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오펜하이머'는 그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미국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중심으로 .. 2025. 5. 1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