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건 저자의 『리더를 위한 인문학』은 조직과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인문학적 통찰을 기반으로 현대 리더십의 근본을 재정립하는 도서입니다. 철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자산을 통해 리더십의 방향성과 존재론적 질문을 함께 탐구하며, 지금 이 시대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사유’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철학적·실천적 리더십의 구조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필독서로 손꼽힐 만합니다.
인문학의 눈으로 리더십을 다시 읽다
이호건의 『리더를 위한 인문학』은 전통적인 리더십 담론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리더십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해석하려는 시도 자체가 신선합니다. 일반적인 리더십 서적들이 “어떻게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가”, “어떻게 성과를 이끌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리더는 누구이며, 리더십이란 무엇을 위한 책임인가?”
저자는 고전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정의된 ‘철인정치’ 개념을 끌어오고, 공자의 ‘군자론’을 접목시키며, 리더십은 단지 기능적 능력이 아니라 도덕적 통찰과 내면의 수양을 바탕으로 하는 존재적 태도임을 강조합니다. 플라톤이 말한 ‘정의로운 사회’는 리더가 올바른 목적과 지혜를 갖춘 자일 때 실현된다는 주장은, 현대 조직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로 다가옵니다.
책의 구성은 단지 고전의 인용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조직 사례와 함께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경영현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카리스마형 리더’가 왜 조직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지 설명하며, 공감과 윤리적 소통, 타인의 관점에 대한 이해가 진정한 리더십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문학적으로 설득합니다.
여기서 인문학은 단지 교양이 아니라, 조직을 해석하고 운영하는 사고방식의 인프라로 기능합니다.
실무와 철학의 접점 - 왜 지금 인문학인가?
오늘날 리더가 직면하는 환경은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빠른 기술 발전과 세대 간 가치 충돌, 비정형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기존의 경험칙이나 매뉴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인문학의 복합적 사고, 관점의 다양성, 맥락 이해 능력은 리더에게 결정적인 자질로 작용합니다. 이호건 저자는 인문학이야말로 시대의 변화를 해석하고, 리더의 내면을 단련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임을 주장합니다.
책에서는 특히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 정체, 팀 해체 위기 등을 철학적 개념과 연결해 분석합니다. 예컨대 ‘존재와 관계’를 중심으로 한 하이데거의 사유나, ‘타자의 얼굴’로 대표되는 레비나스의 윤리학을 언급하면서, 리더가 구성원을 단순한 생산 자원이 아니라 존엄한 타인으로 인식할 때 조직은 진정한 신뢰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저자는 리더가 되려는 이들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보다도 먼저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이는 곧 리더십의 실천은 인격 수양과 동의어라는 메시지로 이어지며, 현대 조직에서 흔히 간과되는 ‘인간적인 리더십’을 회복하자는 제언이기도 합니다.
경영자 필독서로서의 가치 - 성찰을 넘어 행동으로
『리더를 위한 인문학』이 여타 리더십 책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단순히 ‘좋은 문장’이나 ‘지적 감흥’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리더의 행동 변화와 조직문화 전환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호건 저자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리더십은 구성원의 가능성을 열어주는가, 아니면 닫아버리는가?”
그는 역사 속에서 실패한 리더와 성공한 리더의 사례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윈스턴 처칠, 링컨, 간디, 정조대왕, 이순신 등 각기 다른 배경의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점은 단순한 카리스마가 아닌 사명감, 경청, 자기를 성찰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조직 운영에 있어 단기적 효율보다 장기적 존재감을 추구하는 리더상을 강조합니다.
더불어 이 책은 경영자뿐 아니라 리더십의 길을 준비 중인 MZ세대 직장인, 중간관리자, 공공기관 관리자 등 다양한 타깃 독자층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결론: 철학 없는 리더십은 허상이다
이호건 저자의 『리더를 위한 인문학』은 리더십을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단지 지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이 아니라, 공감하고 이해하며, 방향성과 의미를 제시하는 존재로서의 리더를 강조하며, 인문학이 리더십의 중심에 서야 하는 이유를 정교하게 풀어냅니다. 조직의 효율성보다 인간 중심의 철학적 리더십이 절실한 시대, 이 책은 경영자와 관리자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미래의 조직문화를 설계할 수 있는 나침반입니다. 리더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곁에 두어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